지난 토요일 책보모임이 있었다. 이번 책보는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서 진행되었다. 북카페에 가까운 곳이라 서점산책이라는 취지와는 다소 어긋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평소 가고싶어 하는 곳이어서 이렇게 정해졌다. 원래는 출판 트렌드를 공부하기 위해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이제는 그냥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호회가 되어버린 것 같다.(포스팅도 덩달아 트렌드보단 서점 평이 커진다;;) 물론 고급독자(?)를 지망하고 있는 나로써는 어느쪽이든 환영이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은 합정역 6번 출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안에 들어가니 놀기 좋은 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맨 처음 눈에 띈 것은 좌측 벽 가득 진열된 책들이었다. 벽에는 후마니타스에서 출판한 책들과, 후마니타스에서 번역한 원서들, 그리고 편집 시 참고한 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후마니타스에서 출판한 책들을 살펴보니, 새삼 사회과학 서적 전문 출판사인 후마니타스의 색깔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입구 우측에 위치한 평대에는 후마니타스 책 이외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책들이 진열돼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후마니타스 책다방은 사교의 장이라기 보다는 공부나 독서의 공간이었다. 잔잔한 음악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독서과 공부를 하기에 나중에 모임 분들과 토론을 할 때는 조금 죄송하기도 하였다.
카운터 앞에는 자그마한 편집실이 있었다.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편집실 내부 모습을 볼 수도 있었는데, 유리의 장식과 내부에 붙여진 각종 자료들로 막상 편집자 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는 없었다. 사실 편집자의 입장에선 그 편에 일하기엔 더 수월할 것이다. 하나 놀랐던 것은 그래도 후마니타스라면 사회과학 분야에서 많이 알려진 출판사인데 생각한 것보다 편집실이 작았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대형출판사가 아니면 직원 수가 적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을 몰라 조금 충격이었다.
카운터 우측에는 세미나실이 있었는데 직원 분에게 여쭤보니 4인 이상 기준으로 사전에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책보모임엔 맴버들 사정때문에 3명밖에 모이지 않아 세미나실을 이용하진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선 후마니타스에서 출판한 책들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내가 산 <지식인의 죽음>은 30% 싸게 살 수 있었는데, 다른 책들의 할인 폭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후마니타스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 혹은 조용히 있을 수 있는 북카페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후마니타스 책다방의 방문을 권한다.
p.s - 입맛이 저렴하다보니 카페 메뉴에 대한 품평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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